김선민 유니버스 중편 임실까지 세 시간 중 2장 | “선민아! 패스!” “슛!” “아, 김선민! 패스를 해야지~ 내 노마크였잖아!” “미안, 미안. 느낌이 딱 왔는데…” “그놈의 느낌은 자주 오네? 근데 와서 뭘 안 해.” ...
추억 줌인 | 구글 어스와 뉴저지 스위트홈 - 추억 줌인 은퇴하고 어느 날, 구글 어스에 오래전 뉴저지 집 주소를 넣어보았다. 화면을 확대하니 우리 가족이 살던 이층 집이 나타났다. 앞마당과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주차된 차까지 눈에 들어왔다. 우리 가족이 타던 차로 보였다. 집을 떠난 지 한참 되었는데, 화면 속에서는 내가 ...
전쟁은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거대한 풍랑 속에 휩쓸린 삶의 고백들은 대부분 비극이죠. 전쟁과 사랑, 그리고 죽음과 이별. 흑백 화면 속 안개 낀 다리 위, 빗물 젖은 밤거리에 바바리코트 깃을 올린 남과 여. 낡은 흑백 TV 화면을 타고 내 가슴에 처음 번졌던 영화의 잔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 《카사블랑카》 역시 전쟁의 언저리에서 피어난 사랑 ...
(2026.11.3) | ?[중국 CCTV]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정신 학습 및 지침 자료 발간·배포 당원, 간부 및 일반 대중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정신을 철저히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중앙 관련 부처는 두 권의 자료집을 편찬했다. 바로 『‘당의 전면적이고 엄격한 통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 ...
적지 않고 듣는 동안 | 휴대전화를 눈높이에 세워 놓고 검은 옷의 먼지를 털었다. 추모 영상을 찍기로 했다. 첫 문장을 세 번 읽었는데, 세 번 다 내가 제일 슬퍼 보이는 각도를 찾고 있었다. 최불암 배우를 배웅한 날이었다. 기사에는 장례 미사와 초록우산 고별식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어린이 곁을 지키는 어른으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말이 오래 남았다.
헌법에 사법독립은 없다 오직 판사의 독립권이 있을 뿐, 조희대 처벌받아야 | 환기 9223년/신시개천 5923년/단기 4359년 12월 10일 火/서기 2026년 11월 3일 https://brunch.co.kr/@f1b68c46d962477/4551 헌법에 사법독립은 없다! 오직 판사의 독립권이 있을 뿐, 조희대는 처벌받아야 합니다! 헌법에 사법독립은 없 ...
김선민 유니버스 중편 임실까지 세 시간 중  4장 | 행복하다. 적어도 지안은 그렇게 생각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는. 2008년 5월의 어느 좋은 날 선민과 지안은 오랜만에 일요일 데이트를 즐겼다. 오전부터 일찍 만나 ...
문광저수지, 핑크힐 그라스 정원, 각연사, 화양구곡 | 가을이다. 노랗고 붉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슬며시 햇살이 스며들거나  팔랑이며 떨어지던 낙엽이 돌계단 사이에 살포시 내려앉으면 너무 아름다워서 숨이 멎을 것만 같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이 욕심쟁이의 발걸음이 바쁘다. 지난 주말 괴산 산막이 옛길에서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다.  일정에 있던 산막이 ...
나이가 들수록 곁에 누구를 둘 것인가 | 어떤 수식어가 필요할까. 나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지난 이들에게 <프렌즈>는 단순한 인기 드라마가 아닌 9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문화 그 자체이자 상징이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시작한 <프렌즈>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과 여섯 명의 케미에 푹 빠져들었다. 방영 당시에도 최고의 인기작이었지만, 종 ...
초원을 바라보며, 늑대상 앞에서 커피 한 잔 | [호] 산에 오르기 전에 풀어야 할 숙제 테를지 국립공원의 게르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나오는 날, 경치가 아름답다는 열트산을 걷기로 했다. 게르 주변과 거북바위, 아리야발 사원까지 걸어보았지만 조금 높은 곳에서 초원을 내려다보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었다. 가까이서 보던 바위와 언덕들이 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
성장과 단련 | 순천만과 가족의 영국 조기유학 - 성장과 단련 순천만을 다녀와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아이들은 뒷자리에서 잠들어 있었고 나는 운전 중이었다. 그때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영국에 가겠다고 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다음번에는 가족이 어디에서 살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해 우리는 지리산 쪽에 숙소를 잡고 여름 ...
제품 마케팅 | 생활용품도 경험을 설계하면 콘텐츠가 된다 ​ 칫솔과 치약도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 칫솔은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이다. 치약 역시 기능과 가격, 향을 비교해 구매하는 일상적인 소비재다. 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대체로 비슷하고, 한 번 구매한 뒤에는 특별히 공유할 만한 경험이 생기기 어렵다. ​ 그런데 여기에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관을 더하면 ...